듀레이션 이자율 위험
당신이 만약 가격 변화율이 작은 A채권을 샀다면 적어도 80%는 맞은 것이다. 그 선택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듀레이션이 큰 B채권이 무조건 위험한 채권이라고 평가해서는 안된다. 듀레이션은 단지 가격변동 위험만을 나타내는 지표이지, 고유의 신용위험을 모두 보여줄 수는 없다.
보다 정답에 가까운 선택이라면 전제가 하나 더 붙어야 한다. "같은 신용위험의 채권이라면 A채권이 더 좋다"라고 말ㅇ다. 실제로 주식에만 투자했던 투자자에게 채권을 소개할 때 ㅅ러명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위험'에 대한 이해다. 주식과 채권은 고려해야 하는 위험의 성격이 전혀 다른데, 이것을 같은 시각으로 보니까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다.
채권 위험 VS 주식 위험
다시 정리해보자. 채권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이 이자율 위험이라고 했다. 이자율 위험은 주식시장에서의 자본손실 위험이랑은 성격이 아주 다르다. 어떤 점이 다르겠는가? 손실에 대한 '복원력'이라고 했다. 중요하니까 다시 정리해 본다. 주식에 투자했을 때 만약 손실이 발생했다고 치자. 손실의 원인이 치명적인 경쟁자의 등장이나 구조적 악재 때문이라면, 다시는 복원이 안 될 수도 있다. 10,000원에 산 종목이 1000원까지 떨어졌다면 다시 10,000원으로 돌아간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채권은 약속된 시간이 오면 반드시 복원된다는 점이 다르다.
이렇게 위험의 성격이 전혀 다르다 보니 손실에 대한 대응 자세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손절'이 필수이지만, 채권은 그 회사의 신용 위험만 없다면 만기 보유할 경우 자본손실은 모두 커버된다. 10,000원에 산 채권이라면 8,000원까지 떨어질 수는 있어도 반드시 만기일에는 10,000원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주식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자본손실에 대한 위험이라면, 채권에서는 자본손실이 있더라도 시간만 흐르면 모두 해결되기 때문에 중요하게 고민할 위험이 아니다. 채권에 투자했을 때는 이자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이 더 중요한데, 듀레이션은 주로 이자율 위험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럼 더 나아가보자. 채권 매니저들이 조만간 경기가 위축될 것같이 생각하면 듀레이션을 길게 가져간다.
듀레이션의 심층적 의미
채권에서는 듀레이션은 '위험'을 의미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시장 위험이 커지는데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키우는 쪽으로 매니저들이 행동한다고 봐야겠는가? 당연 아니다. 더 제대로 된 해석이라면 시장 위험이 커서 매니저들은 듀레이션을 늘리고 신용 위험이 적은 채권으로 포트를 꾸미고 있다고 보면 된다. 듀레이션은 이자율 위험 뿐만 아니라, '채권'의 실질적 만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듀레이션을 늘린다는 것은 혹은 실질 만기를 늘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의미할까? 단기채보다는 장기채로 채권들을 교체하거나 이ㅣ표가 낮은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실질 만기를 늘리는데, 왜 이자를 적게 주는 채권 비중을 늘리늕는 나중에 설명해보겠다. 역시 이미 설명한 부분이지만 당신이 기억을 하고 있느닞, 질문을 해보겠다. 어떤 회사가 채권을 발행한다고 치자. 1년에 10%의 이자를 주는 액면 이표 10%짜리와 이자 5%를 지급하기로 하는 5% 이표 각각 두 가지 종류의 채권을 발행했다면 당신은 어떤 채권을 매수하겠는가? 물론이 회사의 신용등급이 같고, 모든 담보 조건도 같다고 가정하고 말이다.
2022.01.04 - [돈,경제,정치이야기] - 듀레이션 이야기
듀레이션 이야기
듀레이션의 개념 채권을 처음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개념이 '듀레이션'이다. 얼마 전 경기흐름을 12개의 단계로 나누어 얘기한적이 있는데, 채권 매니저들이 주가가 올라가기 직전에 듀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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