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 중요도, 추세지표
그런데 좀 이상하다. 지금까지 설명을 주욱 들어보면 뉴욕이 금융이 발달한 곳이라는 것은 충분히 알겠는데, 뉴욕에 제조업이 얼마나 된다고 뉴욕의 제조업 지수를 그리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실제는 뉴욕은 전체 사업 구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6%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만이 유일하게 미국 제조업의 추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른 연준 지수들은 단지 그달의 제조업 지수를 발표하지만,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향후 6개월 동안의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목표와 그에 대한 달성도를 기준으로 작성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뉴욕 연준 지수를 다른 말로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라고 했었다. 말 그대로 연준 지수의 황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고작 6%에 불과한 제조업 동향이라지만 오히려 얼마 안 되는 제조업이기에 좀 더 복잡한 내역을 조사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런 특성이 다른 제조업 지수와는 달리 미국 제조업의 '추세'를 보여준다는 근사한 특성을 갖게 된 것이다.
준지수와 시카고 PMI 지수
앞서 거론했듯이 연준 지수는 대략 2개만 보면 된다. 여기에 시카고 PMI 지수 하나 정도 더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를 미국 제조업의 전반적 추세에 대한 비중과 적중도를 높인 지수라고 본다면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는 제조업의 선행성에 대한 놀라운 지표이다. 물론 시카고 PMI 지수는 그곳에 상품 거래소가 있어서 중요도가 높다. '추세'와 '선행성'은 분명히 다르다. 선행성은 경기에 대한 예측성이 강화된 지표라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제조업이 앞으로 좋아질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지표이다. 하지만 추세는 현재 보여주는 지표의 정확성을 높여준다. 정확도와 선행성, 그래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와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를 보지 않고서 미국의 제조업을 진단한다는 말을 어불성설이 되는 것이다.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역시 상당히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먼저 보고서가 발표되기 시작한 것이 1968년부터였으니, 연방은행들이 작성하는 보고서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셈이다. 뉴욕은 시작부터 제조업이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지만, 필라델피아는 오래전부터 제조업이 발달해서 더욱 정확한 제조업의 현재 상황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위치는 주로 도웁 펜실베이니아, 남부 뉴저지, 그리고 델라웨어주가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필라델피아라고 하면 무엇이 연상되는가? 반도체? 치즈? 사실, 필라델피아에서는 정유 단지가 많다. 미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산업의 본고장이란 얘기다.
미국의 3대 핵심 산업이라면, 금융 산업과 군수 산업 그리고 에너지산업을 말한다. 실제로 미국 증시는 마치 우리나라의 IT와 자동차처럼, 에너지와 금융 관련주의 비중이 높으므로 유가가 폭등한 날은 어지간하면 주가도 상승하는 편이다. 그러니까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가 좋게 나오면 에너지 관련주가 대부분 상승할 것이고, 덩달아 주식 시장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그뿐 아니라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가 좋아지고 있다면 유정 숫자가 많아지거나 나중에 공부할 '설비 가동률'이 덩달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GDP 성장률이나 고용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제조업 지수이다. 이 정도면 이 지표의 중요도에 대한 설명은 더는 필요 없겠다.
2022.02.13 - [분류 전체보기] - 경제지표 ISM ②
경제지표 ISM ②
경제지표 ISM에 대해 경지지표 ISM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많은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그 경제 지표에서 주는 꺠알 같은 정보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하지만 경제 지표
xmalleydry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