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주문 지표
공장 주문은 '미국 상무부 조사국'에서 첫째 주 화요일에 발표하는 지표다. 구성을 살펴보면 약 53%는 내구재 주문이고 비내구재 주문이 47%를 차지하는데, 제조업 관련 지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연준이 발표하는 제조업 지주에 비해 푸대접을 받는 편이다. 월초에 발표하지만 두 달 전의 지표이므로 적시성이 떨어지는 데다가 다른 제조업 지표보다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해서 집중도나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지표는 헤드라인 수치보다는 하부 지표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부지표는 내구재 주문, 핵심 내구재 주문, 자본재 주문, 그리고 핵심 자본재 주문 등이 있는데, 앞에 핵심이라는 말이 들어간 지표만 보면 된다.
'공장 주문'이라는 것은 다른 말로는 '제조업 수주'라고도 하는데, 공장에서 주문까지는 오만가지 제품들이 다 포함돼 있다. 심지어는 식료품까지도 포함돼 있는데, 경기가 나쁘다고 해서 먹을 것을 줄일 수는 없다. 당연히 이렇게 경기 흐름에 비탄력적인 요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경기 예측의 순기능을 무디게 했을 것이다. 비내구재는 변동성이 더욱 큰데,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지표로서의 자질을 떨어뜨리는 요소라는 점을 간단한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다.
경기 흐름 탄력성
유행이란 것은 참으로 대책이 없다. 어느 날 인기 탤런트가 멋진 모자를 쓰고 나오면 갑자기 모자가 많이 팔릴 수도 있다. '로이킴'이라는 가수가 등장하면서 막걸리 돌풍이 일어난 적도 있다. 이럴 때마다 비내구재 주문은 춤을 추기 때문에 통계 자료로서의 신뢰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세상의 의사들이 모두 같은 의사처럼 보여도 병을 잘 치료하는 명의도 있고, 치료는 커녕 오히려 병을 얻게 되는 돌팔이도 있다. 어느 분야나 마찬 가지이다. 예를 들어 뉴욕 증시가 하락했는데, 공장 주문이 하락해서 주가가 떨어졌다고 한다면 거의 돌팔이일 가능성이 크다. '내구재 주문'은 전체 공장 주문 중에서 자동차나 컴퓨터처럼 일단 한 번 사면 오랜 시간에 걸쳐 사용하는 것들만 모아 놓은 지표이다. 당연히 공장 주문보다는 집중도를 보강한 지표로 볼 수 있겠다.
내구재 주문은 보통 89개 산업의 4,200개 제조업자로부터 신규주문과 출하, 재고 등의 자료를 받아서 작성하는데, 월초에 2달 전의 지표를 발표한다는 점에서 역시 지표로서의 적시성은 다소 떨어지고 변동성도 크다.
보잉 787 '드림 라이너'의 대당 가격이 옵션에 따라 1억 5,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까지 하는데, 2억 달러라면 2016년 환율로 2,200억원 한다는 말이다. 그런 것들이 수십대씩 한꺼번에 주문이 들어오거나 혹은 갑자기 연기되면 전체 내구재 주문 수치는 크게 왜곡되겠다. 앞서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통계 자료로서 신뢰성을 낮춘다고 했으니 내구재 주문도 그냥 무시하자.
전체 내구재 주문 중에서 변동성이 큰 것을 제외하고 일반 내구재만을 따로 모아 놓은 새로운 지표가 개발되었는데, 이것이 '핵심 내구재 동향'이라는 지표다. 핵심 내구재부터는 서서히 중요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더 먹고 살기 편한 시기에 내구재 주문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경기 흐름에 대한 동행성을 체크하는데 핵심 내구재 주문은 매우 유용한 지표다.
2022.02.16 - [분류 전체보기] - 시카고 PMI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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